결혼식 시간 고를 때 진짜 은근 고민되죠. 처음엔 “시간 뭐가 중요해~” 이러다가 막상 예식장 계약하려고 보면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4시… 이렇게 쭉 나와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져요. 저도 그랬거든요. “오전이면 메이크업 너무 일찍 해야 하고… 오후면 하객들이 늦게 오지 않을까?” 막 별의별 생각 다 들었어요. 그리고 그게 또 의외로 분위기, 일정, 피로도에까지 영향을 주더라고요. 오늘은 그래서 결혼식 시간을 오전으로 할지, 오후로 할지에 대해 한번 제대로 정리해볼게요. 아직 시간 못 정한 예신 예랑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1. 오전 예식의 최대 장점은 ‘깔끔한 진행’이에요
- 시간이 정돈돼 있고 지연이 적어요
오전 예식은 대부분 하루의 첫 행사라서 지연이 잘 없어요.
앞 타임 예식이 없으니까 웨딩홀도 여유롭게 세팅되고, 신부대기실도 깨끗하게 시작할 수 있어요.
괜히 “첫 타임이 제일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 식 끝나고 하루를 길게 쓸 수 있어요
오전 11시에 예식하면 점심 피로연 하고 나서 오후 2시쯤 끝나니까,
그날 신혼집 정리, 친구들이랑 티타임, 가족 인사 등등 하루가 넉넉해져요.
“예식 끝나고 뭐하지?” 하고 시간 여유 생기는 게 은근 좋아요.
2. 하지만 오전은 준비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단점이 있어요
- 신부 준비가 새벽부터 시작돼요
오전 예식이면 보통 새벽 5~6시에 일어나서 메이크업 받으러 가야 하거든요.
전날 잠 설쳤다면 진짜 피곤한 상태로 예식 치르게 돼요.
저 친구는 눈 부어서 결혼식 사진 망쳤다고 아직도 말해요ㅋㅋ 진짜예요 - 하객도 일찍 움직여야 해서 부담일 수 있어요
토요일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하니까 하객들 입장에선 살짝 부담일 수도 있어요.
지방에서 오는 분들이 있으면 특히 더 그렇고요.
“우리가 아침잠 많은 커플인데 괜찮을까?” 한 번 생각해보세요.
3. 오후 예식은 분위기가 좀 더 로맨틱해요
- 빛 예쁘고 사진이 더 잘 나와요
오후 3~4시는 햇살도 부드럽고, 특히 야외 촬영하기 딱 좋은 시간이거든요.
실내라도 창문이 큰 예식장이라면 자연광이 예술이에요.
스냅 사진 남기기엔 오후 시간이 확실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 하객들도 좀 더 여유롭게 도착해요
점심 먹고 천천히 준비해서 오는 하객들이 많다 보니, 출석률도 좋은 편이에요.
가족 단위 하객이나 지방 오는 분들도 시간 여유 있어서 좋고요.
4. 단, 오후 예식은 지연 리스크가 있어요
- 앞 타임 예식이 길어지면 지연될 수 있어요
특히 인기 있는 예식장은 1시간 간격으로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앞 예식이 조금만 길어져도 대기 시간이 생기고, 우리 진행에도 영향이 있어요.
저희는 사회자 리허설이 밀려서 식 전 분위기가 살짝 어수선했어요. - 예식 끝나고 나면 저녁 일정이 애매해요
오후 4시 예식이면 식 끝나면 거의 저녁 6시인데,
신혼집 들어가서 뭐 정리하기도 애매하고, 하루가 후다닥 끝난 느낌이에요.
“저녁에 뭐 하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대죠.
5. 웨딩업체나 촬영 일정도 시간에 따라 달라져요
- 메이크업샵, 촬영팀 스케줄 체크 필수예요
오전 예식은 메이크업샵에서 ‘첫 타임’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샵은 예약 경쟁이 심해요. 시간대별로 금액 차이도 있어요. - 스냅 촬영은 오후에 더 예쁘게 나와요
햇빛 각도 때문에 야외 촬영은 오후가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오후 예식 커플들은 촬영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혹시 스냅사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그럼 시간도 그에 맞춰 고민해보셔야 해요.
6.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정도 고려해야 해요
-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진짜 현실적인 문제인데요, 아침에 약한 사람은 오전 예식이 너무 고역일 수도 있어요.
전날 밤 잠 못 자고 피곤한 얼굴로 결혼사진 남기고 싶지 않잖아요. - 예식 후 일정이 많은 커플이라면 오전 추천
결혼식 당일 양가 가족 모임, 신혼여행 출발 등 일정이 많다면
오전 예식이 훨씬 시간 활용이 좋아요.
반대로 당일 여유롭게 쉬고 싶은 커플은 오후가 더 편하고요.
결혼식 시간은 진짜 단순히 ‘이쁘게 나오는 시간’만 고려할 게 아니더라고요.
내가 어떤 성향인지, 하객은 어디서 오는지, 당일 일정은 어떤지—이걸 다 종합해서 선택해야
‘그날 하루’가 진짜 만족스럽게 흘러가요.
저는 오후 예식했는데 그만큼 준비 여유 있어서 좋았고, 친구는 오전에 해서 식 끝나고 가족들이랑 카페도 갔다더라고요.
정답은 없어요. 우리한테 맞는 시간이 제일 좋은 거예요.
아직 고민 중이라면, 지금 이 글 보면서 한 번 옆 사람과 같이 얘기해보는 건 어때요? “우리, 아침에 잘 일어나는 커플이더라?” 이런 얘기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