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대신 기부를 할까 현금을 받을까

얼마 전에 인스타에서 어떤 커플이 결혼하면서 “축의금 대신 기부해주세요”라고 공지한 걸 봤어요. 와 멋있다, 하고 처음엔 감탄했거든요?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현실적으로 신혼집 준비도 해야 하고, 예식비도 엄청 들어가는데 그럼 그 커플은 다 감당한 건가? 이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요즘 워낙 가치 중심적인 소비나 결혼이 늘고 있어서 ‘축의금 대신 기부’라는 말이 낯설진 않지만, 그래도 선택이 쉽진 않아요. 저도 한때 이거 고민해봤거든요. 그럼 오늘은 이 주제를 한번 깊이 파보려고 해요. 진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디쯤이 현명할지 같이 고민해봐요.

1. 축의금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 가치 있는 시작을 하고 싶다는 마음
    어떤 커플은 “우리의 결혼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이유로 기부를 선택하더라고요. 말만 들어도 따뜻하죠.
  • 조금 다른 방식의 감사 표현
    현금 대신 좋은 일에 동참해달라는 건, 손님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어요. “아 저 커플 진짜 멋지다” 싶은 인상이 확 생기니까요.
  • 혹시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데 주변 시선이 걱정되나요?
    맞아요, 아직 흔한 선택은 아니라서 주변 어르신이나 하객들이 어색해할 수는 있어요. 그래서 다음 이야기도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2. 현실적인 고민, 신혼생활 자금은 누가 책임지죠?

  • 예식비, 신혼여행, 가전가구, 혼수까지
    결혼식 한번 치르려면 몇 천만 원은 기본이에요. 그런데 축의금은 사실 이런 부담을 함께 나누는 의미도 크거든요.
  • 기부 선택 시 본인 부담이 훨씬 커져요
    축의금 대신 기부하면, 말 그대로 예식 비용부터 이후 자금까지 전부 다 커플이 감당해야 해요. 이게 감당 가능한 범위인지 먼저 계산이 필요해요.
  • 혹시 지금도 결혼 예산 빡빡한 상태 아니세요?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셔야 해요. 이상적인 선택도 결국은 ‘내가 여유 있을 때’ 할 수 있는 거니까요.

3. 하객 입장에서 느껴지는 불편함도 고려해봐야 해요

  • 일부 하객은 ‘기부’라는 개념에 어색할 수 있어요
    특히 연세 있으신 분들은 “내가 낸 돈이 어디로 간 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돈 낸 만큼 식사도 못 하고, 기념품도 없으면 좀 서운할 수도 있죠.
  • 기부처에 대한 투명한 안내가 필요해요
    기부를 선택한다면, 어디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기부되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해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하객들도 ‘내 돈이 의미 있게 쓰였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 혹시 그냥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오해받을까 걱정되세요?
    그럼 사전에 문구를 잘 준비해서 ‘우리의 마음’을 정확히 전하는 게 중요해요. 진심은 결국 전달되니까요.

4. 중간지점도 있어요, 절충안으로 가보는 건 어때요?

  • 일부 금액만 기부하는 방식
    받은 축의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 축의금의 10%를 지역 아동센터나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쓰겠다 이런 식으로요.
  • 기념품 대신 기부 인증서 제공
    기념품 대신 ‘이름으로 기부했습니다’라는 소박한 증서를 주는 것도 인상 깊은 방식이에요. 부담은 줄이고 감동은 남기는 아이디어죠.
  • 혹시 전액 기부는 부담스러우세요?
    그러면 꼭 100% 아니어도 돼요. 결혼도 사람마다 다르듯, 기부 방식도 부드럽게 조율할 수 있어요.

5. 현금을 받는 것도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 축의금은 ‘마음’의 표현이에요
    누군가의 축하 마음이 담긴 축의금은 결코 돈으로만 보지 않아야 해요. 그걸로 집을 꾸미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죠.
  • 받은 돈을 계획 있게 쓰는 것도 멋진 일이에요
    예식비 정산, 신혼여행 경비, 살림 준비에 쓰고 나서 남는 돈으로 나중에 기부를 하거나 의미 있는 소비를 하면 되니까요.
  • 혹시 현금 받는 게 조금 미안하게 느껴지세요?
    그럴 필요 없어요. 축의금은 오히려 하객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는 거니까요. 받는 사람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잘 활용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6.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당당하게 선택하세요

  • 남들이 뭐라 하든, 부부가 만족하는 게 중요해요
    누군가에겐 기부가 멋진 선택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현실적인 선택이 더 필요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내 결혼’이라는 거예요.
  • 서로의 가치관을 먼저 맞춰보세요
    신랑·신부가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생각이 다르면, 거기서부터 싸움 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일단 ‘어떻게 생각해?’부터 시작해보세요.
  • 혹시 여전히 고민된다면?
    실제로 기부 결혼한 커플들의 후기나, 반반 방식 시도한 케이스들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 사람들만의 해답이 있을 수 있거든요.

결혼은 단순히 한 날의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선언이에요. 축의금을 받을지, 기부를 할지는 정말 개인적인 선택이고, 어느 쪽이든 정답은 없어요. 다만 가장 중요한 건 내 상황에 맞고, 두 사람의 마음이 일치된 선택을 하는 거예요. 너무 이상만 좇지도 말고, 너무 현실만 보지도 말고요. 기부든 현금이든, 진심이 담겼다면 그게 제일 좋은 결혼의 시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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