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랑 부산 웨딩박람회 다녀왔어요. 진짜 별 생각 없이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간 거였는데, 막상 가니까 머리가 띵… 업체 수십 개에 상담 대기 줄까지. 신랑 신부들 거의 전투하듯 돌아다니는 거 보고, 우리만 준비가 부족했던 건가 싶더라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발품 팔아가며 상담 받고, 가격 비교도 해보고 왔어요. 오늘은 실제 박람회 다녀온 후기랑 업체별 가격 비교표, 상담 후기까지 싹 정리해서 공유해볼게요. 혹시 박람회 가볼까 고민 중이셨다면, 이거 보시고 준비 단단히 하시길 바라요!
1. 스드메 상담 총정리 – 패키지 가격 비교
- A업체 (모던웨딩스튜디오)
·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패키지: 139만원
· 드레스 3벌 피팅, 촬영용 드레스 1벌
· 원본CD, 수정본 20장 제공
→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가격 합리적이었어요. 드레스가 살짝 심플한 편이에요. - B업체 (라벨르패키지)
· 스드메 패키지: 159만원
· 드레스 선택폭 넓고 촬영컨셉 다양
· 본식 메이크업 실장급 가능 (추가 10만원)
→ 상담 분위기 좋고 설명도 꼼꼼했어요. 촬영 스타일 감성적이었고 인스타 갬성 좋아하는 분들한테 잘 맞을 듯해요. - C업체 (뷰티포유)
· 스드메 패키지: 125만원
· 저가형 패키지, 드레스 선택 제한 있음
· 수정본은 10장, 원본 제공
→ 가격이 착해서 고민했는데, 전체적으로 살짝 올드한 느낌이 있었어요. 완전 예산중심이면 고려해볼만해요.
2. 웨딩홀 상담 – 예식장별 혜택 비교
- 롯데호텔 부산
· 예식비용: 평일 180만원~, 주말 230만원~
· 하객 식대 6만원 / 최소 100명 기준
· 꽃장식, 음향 포함
→ 시설 진짜 좋고 직원 응대 최고였어요. 다만 최소 인원 기준이 있어요. 스몰웨딩엔 안 맞을 수도 있어요. - 센텀파크웨딩
· 예식비용: 100~150만원
· 식대 4.5만원 / 하객 70명부터 가능
→ 공간 깔끔하고 조명 예뻤어요. 가격도 착하고 실속 있는 느낌. 저희는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작은예식연구소
· 예식비용: 상담 후 맞춤 견적
· 야외 예식 가능 / 40명 미만 가능
· 데코, 케이터링 별도
→ 완전 스몰웨딩 원하는 분들한텐 딱이에요. 공간 감성 있고 자유도 높지만, 개별 구성이라 신경쓸 게 많아보였어요.
3. 예물·한복 상담 – 패키지 구성 차이 확인
- 예물샵 A (골든라운지)
· 커플링+목걸이 세트: 190만원
· 골드+다이아 혼합 가능
→ 상담 친절하고 디자인 세련됐어요. 기본 세트 외에도 자유롭게 조합 가능해서 좋았어요. - 한복샵 B (오복한복)
· 본식 신부한복+폐백한복 세트: 89만원
· 신랑 한복 추가 시 +40만원
→ 원단 좋았고 색감이 은은했어요. 전통한복 느낌보다는 요즘 감성에 맞춰졌어요. - 패키지샵 C (예담예랑)
· 예물+예복+한복 통합 패키지: 390만원
→ 이건 통으로 묶여 있어서 할인은 많이 되는데, 브랜드가 고급은 아니었어요. 실속파한테 맞을 듯해요.
4. 신혼여행 상담 – 가격보다 조건을 따져야 해요
- 하와이 5박 7일 패키지
· 1인 220만원 (항공+숙박+현지투어 포함)
· 특전: 스냅촬영 1회 + 기념품
→ 상담받을 땐 스냅 얘기에 혹했는데, 항공사랑 일정이 묶여 있어 자유도는 떨어져요. - 다낭 4박 5일 자유여행
· 1인 150만원 (에어텔 구성)
· 풀빌라 업그레이드 옵션 있음
→ 일정 조율 자유롭고 숙소도 좋았어요. 대신 식사나 가이드 없어서 스스로 움직여야 해요. - 몰디브 리조트형
· 1인 280~350만원
→ 와… 진짜 로망 그 자체. 근데 솔직히 예산 부담이 컸어요. 그래도 “죽기 전에 한 번쯤” 느낌이에요.
5. 기타 혜택 & 사은품 – 뭐가 제일 알찼냐면요
- A박람회
· 사전예약자: 스타벅스 쿠폰
· 상담 3개 이상 시: 마스크팩+손거울 세트
· 당일 계약 시: 샤오미 드라이기 or 전기포트 - B박람회
· SNS 인증 시: 캔들 키트
· 추첨 이벤트: 백화점 상품권 (진짜 누가 됐어요!)
· 드레스샵 계약 시: 본식 촬영용 부케 무료대여 - C박람회 (소규모 호텔박람회)
· 사은품은 거의 없었지만 상담 밀도 높음
→ 정보는 많고 선물은 적은 편. 하지만 정리해서 상담받긴 제일 좋았어요.
6. 방문 꿀팁 – 다음엔 이렇게 갈래요
- 목표 업체 미리 정하고 가세요
그냥 가면 진짜 멘붕이에요. “예물은 어디 봐야 하지?” “웨딩홀 상담은 누가 해줘?” 계속 헤매게 돼요. 미리 정해서 지도에 체크하면 시간도 아껴요. - 사은품 줄 때 조건 체크 잘 하세요
상담만 해도 준다 vs 계약해야 준다… 조건이 제각각이에요. 스텝한테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 실제 상담 받은 업체는 사진+메모로 남기기
나중에 이름 헷갈려서 다시 검색하려면 진짜 피곤해요. 그냥 상담 끝날 때마다 한 줄이라도 메모하면 큰 도움돼요.
이번 박람회 다녀오고 나서 제일 크게 느낀 건, 무작정 가는 것보다 계획 세우고 가야 수확이 많다는 거였어요. 업체마다 가격, 서비스, 스타일이 진짜 다르니까 직접 보고 비교하는 게 답이긴 해요. 현장에서 들었던 말 다 기억 못 하니까 꼭 정리해두시고요. 저처럼 엉성하게 다니다가 “아까 거기가 어디였지?” 하고 후회하지 마세요. 오늘 정리한 가격표랑 상담 후기 참고해서, 박람회 가기 전에 리스트 한번 짜보세요. 그럼 하루가 한결 알차질 거예요. 웨딩박람회, 제대로 보면 진짜 꿀이에요!